FCFF - 순운전자본증감 왜 빼주어야 할까?
안녕하세요
파수꾼 ST 입니다.
오늘도 FCFF에 대해 계속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1. 운전자본이란??
운전자본은 Working Capital 이라고 합니다. 영어로 해석하면 운동하는 자본? 이정도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의미에 모든 내용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떡볶이 장사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가게도 얻고, 기계도 사고해서 드디어 오픈을 했어요.
그러면 떡볶이는 어떻게 팔 수 있죠?
직접만들어야 됩니다.
직접 만들기 위해 오픈 시점에 맞추어서, 떡, 고추장, 오뎅, 계란 등등을 사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즉, 제가 떡볶이를 팔기도 전에 만들기 위해서 돈이 필요한 것이죠.
우여곡절 끝에 떡볶이를 만들어서 드디어 판매를 했습니다. 그러면 손님은 제게 돈을 주겠죠
그 돈은 2가지의 갈림길에 서있을 것입니다.
i) 저축을 한다
ii) 내일 만들 떡볶이 재료를 산다.
이렇게 운전자본이란,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사용해야하거나, 받는 자본을 의미합니다.
FCFF에서는 일반적으로 매출채권, 재고자산, 매입채무 등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채권 채무를 운전자본을 보고 있어요.
(회사의 영업 특성에 따라 요 3가지 이외에도 운전자본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2. FCFF 에서 순운전자본의 증감은 왜 차감하는가?
일단, 순운전자본 계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운전자본 = 매출채권 + 재고자산 - 매입채무
다시 FCFF로 돌아와서
잉여현금흐름은
잉여현금흐름 = NOPLAT(세후영업이익) + 비현금성비용(감가비 등) - 순운전자본증감 - CAPEX
입니다.
왜 뺄까요????
두가지로 설명 가능합니다.
첫째, 현금흐름을 계산할 때는 회계적이익인 영업이익에서 시작합니다. 세후영업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및 판관비를 차감한 후 영업이익에 법인세를 고려해서 계산됩니다. 이때 매출액은 현금기준이 아닌 "발생주의"에 따라 계산된 것으로 현금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매출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즉, 현금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기업은 매출을 인식하고 관련 매출채권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런 발생주의와 현금주의를 조정해주기 위해서 운전자본을 빼주는 것입니다.
현금주의 매출 = 발생주의 매출 + 기초 매출채권 - 기말매출채권
= 발생주의 매출 - 매출채권 순증가액
위에는 매출이고, 이것을 재고나, 원가로 변화해도 동일합니다.
현금주의 원가 = 발생주의원가 - 재고자산 순증가액 + 매입채무 증가액
둘째, 운전자본도 영업정책에 따라 유형자산에 투자하는 것과 같이 관리된다는 점입니다. 기업이 재화를 팔때, 현금으로 판매할지 외상으로 판매할지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외상으로 판매하는 것은 기업의 영업정책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운전자본은 회사가 통제한 결과인 것이죠. 운전자본을 유형자산 투자와 유사하게 투자 개념으로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신용도 낮은 거래처는 외상판매 X 이런 예들이죠)
일반적인 재무분석과 달리 가치평가에서는 과다한 수준의 채권, 재고 등의 운전자본은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이며 높은 매입채무는 오히려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채권이나 재고가 많다는 건 그만큼 회사의 운영자금이 묶여있다는 얘기이고, 채무가 적다면 바로 돈을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자금이 묶일 수 있어요)